웹사이트의 포스트 주소(URL 슬러그)를 구성할 때 문자를 사용할지 고민이 되는 경우가 있을 겁니다. 티스토리도 포스트 주소를 숫자 또는 문자로 지정할 수 있죠.
문자의 장점은, 우선 직관적입니다. 문자로 구성된 URL은 사용자에게 해당 페이지의 내용을 직관적으로 알려줄 수 있습니다. 또 잘 구성된 문자 기반의 URL은 검색 엔진 최적화(SEO)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. 검색 엔진은 URL의 내용을 바탕으로 페이지의 주제를 판단하기 때문입니다. 물론 영문이 아닌 한글이면, 영어권 사람들에겐 그다지 의미가 없습니다.
단점은, 긴 제목의 경우 URL이 너무 길어질 수 있으며, 이로 인해 공유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. 또한 특수문자가 들어갈 경우, 치환해야 합니다. 티스토리의 경우 자동 치환이 되지만, 개인 웹사이트의 경우 인코딩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. 그리고 글을 수정할 경우, 문자가 바뀌기 때문에, SEO를 통해 이미 노출된 페이지의 글 주소가 변경되어 사용자가 접근 시 오류 메시지가 뜰 수 있다는 점입니다. 이 부분은 매우 치명적인 단점이죠. 물론, 시간이 지나면 다시 포털사이트가 봇을 통해 크롤링을 해서 다시 원래 주소로 접속 가능하게 해 주겠지만, 그동안에 접근한 사용자에게 불편을 줄 수 있고, 사이트의 신뢰도를 잃을 수 있습니다.
숫자의 장점은 짧고 간결하기 때문에 짧은 URL을 만들 수 있습니다. 또 문자와는 반대로 글이 수정되어도 부여된 숫자가 같기 때문에 링크 주소가 바뀔 우려가 없다는 것입니다.
단점은 숫자만으로는 해당 웹 페이지의 내용을 알기 어렵기 때문에 사용자나 검색 엔진에게 특별한 정보를 제공해주지 못한다는 점입니다. 또한, 숫자가 순차적으로 부여된다면, 해당 글이 삭제될 경우 복구가 어렵다는 점입니다. 만약 해당 글이 삭제된 자리에 이미 쓴 글로 덮어씌워진다면, 모든 페이지의 고정 주소가 엉망이 될 것입니다.
만약 티스토리를 사용한다면 숫자기반 포스트 주소를 추천드립니다. 왜냐하면, 블로그 글이 노출될 때 애초에 제목을 보고 들어오기 때문입니다. 따라서 URL에 제목이 들어있더라도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. 따라서 사용자에겐 유동 URL보다 고정 URL을 제공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입니다.
하지만, 고정 키워드를 기반으로 하는 나무위키 같은 사이트라면, 문자로 구성된 유동 URL이 더 좋을 수 있습니다. 왜냐하면 웬만해서는 변경되지 않기 때문입니다. 사이트의 목적과 특성에 맞게 포스트 주소를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.